(책)철학 및 심리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힝구트로스 2022. 2. 11. 15:35

 

여러분들은 각자 추구하는 최고의 행복이 무엇인가요? 누군가는 돈, 누군가는 권력, 누군가는 성취, 각자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서 단연 최고의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인생을 같이 걸어 나가는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저에게 있어서는 인생을 깊게 사는 방법이거든요. 제가 이 책을 읽고 완벽하게 내용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단연 요즘 청년들이 읽는다면 정말 좋을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 청년들이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4년 동안의 물가상승률과 청년실업, 코로나로 인한 디지털화, 20년 동안 올라야 할 집 값이 단 5년 만에 치솟았습니다. 학창 시절, 선생님께서 꿈을 적어서 제출하라고 한 적이 있죠. 그때 평범하게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은 꿈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마치 꿈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작년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0.6을 기록했습니다. 사회구조적인 문제도 원인으로써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거겠죠. 이런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더불어 인터넷의 발전으로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기 바빠졌습니다. 나 자체만으로도 가치 있다는 생각은 없어지고, 끊임없이 나와 타인을 비교하며 자신을 갉아먹습니다. 사회적 동물인 이상 비교를 아예 안 할 순 없습니다.

문제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랑을 하는 일이 힘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시장에 나온 물건처럼, 스스로가 상품이 되어 교환가치를 지닐 때 비로소 만남을 이어가는.. 고도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드는 건 왜일까요. 프롬은 현대사회에서 성숙한 사랑이 힘들어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서로가 느끼는 강렬한 감정과 같은 것. 그리고 잔잔한 것. 결단과 판단 그리고 약속을 포함한 것 둘 중 하나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둘 모두가 있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만큼 정의 내리기 힘든 게 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다만 연애를 길게 해 보시거나 노력을 하셨던 분이라면 앞서 말한 것에 공감이 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프롬은 사랑에  있어서 성숙한 사랑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의지'를 말했습니다. 어떤 결단과 기꺼이 책임을 지고자 하는 마음. 그런 것들이 요즘은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나 조차도 책임지지 못하는, 사랑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남을 사랑하기란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어쩌면 보증 없이 자신을 내맡기고, 우리의 사랑은 사랑받는 사람에게 사랑을 낳게 할 것이라는 희망에 우리 자신을 완전히 맡기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롬은  자기 자신을 위한 사랑과 타인을 위한 사랑 사이에는 '분업'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모두가 힘들지만, 가끔은 여유를 가지고 자신을 사랑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포기하지 맙시다. 특히 사랑에 있어서.

"사랑의 가능성에 대한 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인간의 본성 자체에 대한 통찰에 기초하고 있는 합리적 신앙이다." - 프롬


독서 중 메모

 

심리학적으로 사랑에 의한 합일은 궁극적 귀결이다.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객관화가 되어야 '사랑'을 할 수 있다
무조건적 사랑은 모든 인간의 가장 절실한 갈망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점으로 인해 사랑받는 것은 이용당했다는 쓰라린 감정이 남는다)

어머니는 무조건적인 사랑, 아버지는 조건부 사랑이다. 성숙함은 이 둘을 받아들일때 완성이 된다.

사랑이란, 결코 강렬한 감정만을 포함하지 않는다. 결단이고 판단이고 약속이다. 그리고 의지이다. 하지만 결코 이것만이 사랑이라고도 할 수 없다. 즉 강렬한 감정이든, 의지와 위임, 결단을 가진 사랑이든 둘다, 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한다. 자신보다 남을 사랑하는 경우는 사실 긴장과 불안을 낳는다. 자신을 더 사랑하지도 말것이며, 남을 더 사랑하지도 않을 것이다. 자신과 남을 동일하게 사랑하자.

기술 및 사랑의 기술을 위한 것.


1.훈련
2.정신집중
3.인내
4.지대한 관심


사실 훈련은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한다. 진실로 정신을 집중시킬 수 있다면 홀로 있을 수 있다. 홀로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사랑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조건인 것이다. 전적으로 현재에 집중하는 것. 지금 무언가를 하면서 다음에 해야 할 일은 생각하지 않는 것.

객관성을 잃지 말아야한다. 사랑의 기술을 위해서는 모든 상황에 있어서 객관성을 추구해야하며,  객관성을 잃고 있는 상황에는 민감해야 한다.

용기란 위험을 무릅쓰는 능력, 고통과 실망까지도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의지를 말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보증 없이 자기 자신을 내맡기고, 우리의 사랑은 사랑 받는 사람에게 사랑을 낳게 할 것이라는 희망에 우리 자신을 완전히 맡기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 자신을 위한 사랑과 타인을 위한 사랑 사이에는 '분업'이 없다.

사랑의 가능성에 대한 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인간의 본성 자체에 대한 통찰에 기초하고 있는 합리적 신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