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부터의 도피_E.프롬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애써 지나쳐왔던 고민들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어째 하루하루 살아나갈수록 고민은 깊어가고, 삶은 어려워지는 것만 같다. 변해가는 세상과 발걸음을 맞추어 나 자신도 변해가면 좋겠건만, 내 마음은 고집만 강해진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일종의 '환기'이다. 나의 유일한 창조적 활동이라 할 수 있겠다.나에게 있어서 자유이다. 프롬은 개인이 되면 될수록 인간은 크게 두 가지의 양상을 보인다고 한다. 하나는 생산적인 일과 자발적인 사랑을 통해 자신을 세계와 결합시키는 것. 다른 하나는 자신의 자아를 파괴하고, 완벽하게 바깥세상과 나를 묶는 것. 전자보다 후자가 더 쉽다. 나의 '자아 와 외부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상당한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고, 피곤을 유발하는..